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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월간경남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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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조회18회 작성일 24-10-2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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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 진례면에 위치한 대한물류산업기계는 캐스터 및 볼보 중장비 부품 생산을 모티브로 시작해 다양한 산업기계를 제작하는 회사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회사를 이끌고 있는 이수석 대표는 어릴 적 가난한 농사꾼이던 아버지를 따라 꼬박 하루를 걸어가야 했던 소시장을 오가며 미래를 향한 꿈을 키웠고, 마침내 자신의 길을 열어가고 있다. CEO로서 부족한 부분들은 직원들과 함께 채워 나가고 있다는 이 대표는 기업 경영뿐만 아니라, 힘들게 병마와 싸우는 아픈 이웃들을 돌보는 따뜻한 감성도 지녔다. 그들을 위한 아늑한 치유 공간을 마련하고, 시골집에서 가족과 함께 따뜻한 누룽지를 끓여먹는 소소한 행복을 꿈꾸는 이수석 대표를 만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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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물류산업기계에 대해 소개한다면.

당사는 처음 2004년 산업용 바퀴를 생산하는 대한바퀴를 시작으로 2006년 1공장을, 2016년 2공장을, 2021년 대한물류시스템을 설립하고 2022년 2공장을 확장 이전해 지금의 모습을 갖췄습니다. 당사는 카트 등 각종 대차 제작과 다양한 구조의 리프트 설계 및 제작기술을 바탕으로 컨베어, 자동화 설비, 철 구조물 등 여러 산업기계를 제작하는 회사로 꾸준히 성장했습니다. 2006년 Serve one 유통 및 운반설비 납품을 시작으로, 2017년 LG전자 냉장고 조립라인 제작 설치, 2018년 LG전자 미국 테네시주 법인 세탁기 조립라인 제작 설치, 2021년 LG전자 선진화 공장 냉장고 신규 라인 제작 설치, 2022년 신규 라인 증설 및 연구실을 설립했고, 올해는 LG전자 멕시코 법인 협력 사업체 등록으로 수출을 앞두고 있습니다. 꾸준한 연구개발과 설계, 전문성 강화를 통한 설비 제작 기술 향상을 위해 연구동을 마련하고 차세대 신제품 개발, 전문인력을 양성하며 미래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 상시 근무 직원 30여 명이 연 매출 150억 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는 3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2018년엔 김해 장유에 자회사 ‘카페오늘’을 열고 쉼이 필요한 주민들에게 아늑한 이야기 공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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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물류산업기계를 설립하게 된 계기는.

농사꾼이던 아버지를 따라 하루를 꼬박 걸어 도착한 소시장에서 장사꾼들과 이웃들이 제각각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가던 모습을 보며 자랐던 유년시절이 있었습니다. 어린 제 눈에 비춰진 그 시절 시장의 모습은 역동적이고 신기한 경험들로 가득했었습니다. 장날을 다녀오면 몇 날 며칠을 시장에서 관찰했던 사람들, 물건들, 들었던 이야기들을 떠올리며 어른이 될 제 모습을 함께 상상하던 재미에 빠져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시골 농사꾼을 넘어 더 큰 세상에서 어른이 돼야겠다는 꿈을 꿀 수 있었습니다. 어른이 돼 대도시에서 직장을 다니면서도 제 꿈은 항상 현실을 넘어 더 큰 세상에 맞닿아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말단 사원으로 시작해 전문 경영인이 되기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그날의 업무와 관련된 일이나 아이디어들을 메모하는 습관을 잊지 않았습니다. 내가 사장이 된다면 사회적 약자가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 인정받으며 잘 사는 사회가 될 수 있기를 바라는 일념으로 작지만 강한 회사를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으며, 그 꿈이 시작된 것이 2006년 1공장을 설립할 즈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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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으로서 올 한 해 전망과 각오를 밝힌다면.

2023년은 지난 2008년을 떠올리게 합니다. 미국 금융시장의 위축으로 시작된 세계금융위기가 전 세계를 흔들었던 해이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미국 경제가 급격한 금리 인상의 여파로 침체에 빠져들고 있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2022년 자이언트 스텝과 빅스텝의 여파로 미국 금리가 1년 전보다 3.5%p 이상 오르면서 인플레이션은 조금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지만 여전히 다른 경제 분야에서는 그야말로 침체의 징조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국내 역시 경제 상황은 첩첩산중입니다. 기업과 가계 부채는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부동산 가격은 호황기 대비 30~40% 이상 하락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업을 이끄는 입장에서 2023년의 경제위기는 다시금 초심을 다지게 만드는 한 해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소자본으로 사업을 시작하면서 지금이 아니면 다시는 기회가 오지 않을 거라는 집념으로 여러 위기를 이겨왔던 것처럼, 올해도 그런 마음가짐이 필요한 때입니다. 무엇 하나 확실치 않고, 격변하는 위기에 가려 눈앞에 보이지 않는 기회를 초심의 집념으로 찾아내야 할 것입니다. 위기가 왔을 때 해결책을 찾는다는 것은 이미 늦었다 할 수 있습니다. 경영인이라면 선제적 대응을 위한 플랜B, 플랜C, 플랜D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세계적인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Peter Ferdinand Drucker)는 “경영의 목적은 고객을 창출하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위기는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으며, 경제적 위기 앞에 모두가 움츠러들어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할 때 오히려 새로움을 찾아 나설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 회사는 2023년을 새로운 도전과 도약의 해로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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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CEO가 되고 싶나.

회사 외적으로는 이웃들에게 베풀 수 있는 경영인,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경영인,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업인이 되고 싶습니다. 안으로는 직원들의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일 줄 아는 경영인, 해외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 강하고 힘찬 회사로 성장시키고 싶습니다. 아주 소박하게는 회사 직원과 우리 가족들이 모두 회사를 통해 작게나마 행복함을 느끼고 하루하루 오늘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게 만드는 기업인이 되고 싶습니다.



인생을 즐기는 것으로 알고 있다. 취미나 특기가 있다면.

시골에서 과수원예를 가꾸는 일에 요즘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어릴 적부터 농촌에서 자라다 보니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이 익숙했었습니다. 사계절을 지나오며 나무와 과수들이 자신의 할 일들을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어김없이 묵묵히 이뤄내는 것을 볼 때마다 나도 나무나 과수들처럼 흔들림 없이 내가 가꾸고 맺어야 할 일들을 끝까지 이뤄내야 겠다는 마음을 갖게 해줍니다.
바쁜 도시 생활에서는 필연적으로 고충과 스트레스를 안고 살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스트레스도 시골길을 걷고, 시골에서 맞는 아침 풍경과 붉게 물든 저녁노을을 즐기다 보면 지난 한 주 치열하게 살아온 일상을 보상받는 것 같이 쉼표를 찍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족과 마주 앉아 구수하게 끓여 먹는 누룽지 한 그릇과 맛깔난 김치 하나만으로도 더없이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시골생활이 어쩌면 제가 기업을 이끌고 나갈 수 있는 에너지 충전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기업인으로서의 은퇴에 대한 생각은.

기업인에게 은퇴 시기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할 수 있는 때까지 기업의 1선이든 2선이든 어떤 위치나 어느 공간에 있든, 나의 책임은 계속될 것입니다. 100세 철학자인 김형석 연세대학교 명예교수는 “공부는 나이의 제한이 없으며 사람은 이 세상을 떠나는 순간까지도 보고 배워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기업 경영도 공부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인으로 시작한 삶은 제가 이 세상을 떠나는 순간까지도 계속되고, 그 정신과 철학을 손에 놓지 않으며, 다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끊임없이 보고 배워나가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기업의 최일선에 서지 않는 시기는 분명히 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때는 저를 대신해 기업을 이끌어갈 누군가가 있겠지요. 저는 그런 인재의 뒤에서 든든한 지원군이자 버팀목이 돼줄 노장이 돼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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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의 삶에 대한 계획이 있다면.

저의 마지막 꿈은 암 등 중증질환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해 치유센터를 만들어 그분들에게 삶의 희망과 소소한 행복을 되찾을 수 있도록 봉사하는 삶입니다. 제 고향인 진주 수곡에서 열심히 나무와 과수를 가꾸며 터를 닦고, 부산대 원예생명학과에서 늦은 배움을 이어가고 있는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입니다. 식물이 가진 푸릇푸릇한 생명력과 자연의 힘이 힘들게 병마와 싸우시는 분들에게 힘이 될 거라 믿습니다. 만학도의 나이에 스무 살 청년들과 함께 학업을 계속하는 이유는 다양한 학문적 지식을 기반으로 자연 속에서 사람들이 치유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하는 저의 꿈을 위한 실천이기도 합니다.
가난한 농사꾼의 막내아들로 태어나 남들보다 덜 배우고 부족하게 살았을지는 모르나 아버지를 따라나섰던 소시장을 오가는 그 길과 시간 속에서 어쩌면 이미 사업가로서의 꿈은 꿈틀대고 있었나 봅니다. 어린 나이에 하루를 꼬박 걸어야만 했던 힘든 여정이었지만 그때도 지금도 그 시간이 힘들다 느껴지지 않을 만큼 좋았습니다. 소시장에서 아버지와 함께 나눠 먹던 따뜻한 국밥 한 그릇이 힘들고 고된 시간을 씻어주었듯 기업인으로서 오늘을 살아가는 저에게는 우리 회사의 직원들과 가족들이 따뜻한 위안이자 힘의 원동력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부족함이 있기 마련입니다. 기업인으로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부족함을 저 혼자 다 채워 나가기보다는 각자의 자리에서 일을 즐기고 자신의 능력을 펼쳐주는 우리 회사 직원들과 함께 채워 나가며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오늘도 다짐해 봅니다.

출처 : 월간경남(http://monthly.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