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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열린포럼] 우리는 어디를 향해 달려 가고 있는가- 이수석(대한물류산업기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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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조회22회 작성일 24-10-2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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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첫 달, 각종 경제금융 연구기관에서는 세계 경제 전망과 국내 경제 전망 기사를 발표했다.

이들 기관에서 말하는 경제 성장률이나 경제 전망에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한목소리가 되어 말하듯 ‘불확실성과 변동성’이라는 기저는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지금은 물가 상승, 인건비 상승, 재료비 상승 등 내 주머니 속 돈을 빼고는 모든 게 다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시대다. 초불확실성과 변동성의 위기 앞에 수많은 기업들은 초조해질 뿐이다. 그나마 대기업은 국내 물가가 상승하면 해외 법인을 통해 생산을 주도하며 빠르게 대응을 할 수 있다. 아니면 제품 가격을 올려 적자 폭을 줄일 수 있기도 하다. 하지만 대기업의 하청을 받는 기업들은 삼중고를 겪게 된다.


그나마 1차 하청업체들은 사정이 좀 낫다. 2차, 3차 하청 업체들은 삼중고를 넘어 기업의 존폐 위기를 항상 목전에 두고 일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높은 이자와 자재비 상승, 인건비 상승으로 소기업의 경영 환경이 어려워지면 직원들의 이직률 역시 높아진다. 언제 문을 닫을지 모르는 회사에서 일한다는 것은 직원들의 입장에서도 불확실하고 불안한 미래를 담보 잡혀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어떤 생산 환경이든 대기업만 가지고는 물건을 만들어 낼 수 없다. 수많은 업체들이 유기체로 엮여 다양한 생산공정을 하나씩 채워 나가야만 하나의 소비재가 만들어질 수 있다. 이러한 생산 환경의 유기체계에서 어느 한 부분이라도 제대로 작용을 하지 못한다면 우리나라의 생산 환경은 급변하는 국제사회에 대응할 힘을 잃게 될 것이다. 물론 자유경제 시장에서 유사한 생산 아이템을 가진 업체들이 도태되거나 신생 업체가 생겨나는 순환은 끊임없이 일어난다. 하지만 소규모 기업을 운영하는 환경이 어려워질수록 급변하고 불확실한 생산 환경에 도전하려는 업체들은 점점 줄어들 것이다.


이처럼 현재 우리나라의 생산 환경에서 어떠한 분야의 도전이든 과감히 뛰어들 수 있는 문턱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이어야 할까. 무엇보다 대출 규제를 풀어 낮은 이자를 이용하여 기업들의 자금 회전을 원활하게 도와야 할 것이고, 해외 노동자들을 많이 활용할 수 있도록 국가에서 유도를 해주어 소기업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충분히 해주어야 할 것이다. 또한 소기업들의 기술적 노하우를 인정해 주고, 영업이나 가격 경쟁 기술적 지원 등을 통해 소기업들이 좀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대기업이나 국가에서 지원을 해야 할 것이다.

중소기업이나 소기업이 없다면 대기업도 없다. 뿌리가 튼튼해야 나무가 울창하게 자라나듯 기업 환경도 마찬가지다. 생산 환경의 제1선에서 오늘도 가장 힘든 일, 모두가 기피하는 일을 도맡아 해나가는 소기업, 중소기업이 튼튼해져야만 우리나라 생산 환경도, 기업 환경도 더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을 쓰던 중 중소기업의 기업 환경에 또 다른 새로운 장벽이 생긴 것 같은 기사를 접하게 되었다. 50인 미만 사업장에 중대재해법 적용을 앞두고 유예기간에 대한 찬반이 정치계에서는 뜨겁다. 중대재해법의 적용과 취지는 충분히 공감한다. 중대재해의 예방이라는 큰 목적 아래 만들어진 이 법을 적용함에 있어 과연 중소기업은 충분히 준비가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좀 더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주었으면 한다. 너무나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많은 기준과 지침들을 중소기업에 근로 환경에 맞게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는 그 누구도 자세히 알려주는 이가 없다. 결국 모든 준비와 결과의 책임은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사업주의 몫이다. 이는 마치 아무것도 가르쳐 주지 않고 시험을 보겠다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 오늘도 이렇게 중소기업들은 마치 끝을 알 수 없는 오르막 고갯길을 오르고 있다.


이수석(대한물류산업기계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