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열린포럼] 자연인의 삶이 희망이 되어버린 대한민국- 이수석(대한물류산업기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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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조회18회 작성일 24-10-28 10:04본문
요즘은 과거와는 다르게 TV 채널이 무척 다양해졌다. TV 리모컨을 무의식적으로 누르다 보면 본방송과 재방송 구분 없이 어느 순간부터 ‘나는 자연인이다’ 라는 프로그램이 자주 눈에 띈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지친 몸을 이끌며 동료들과 소주 한잔을 기울일 때 이구동성으로 자연인의 삶을 얘기하고 그 프로그램을 안 보는 4050이 드물 정도로 대한민국 이 시대 남자들, 특히 이 프로그램은 직장인들의 동경의 대상이 됐다.
요즘 이 시대의 사람들은 너무 힘든 삶을 사는 거 같다. 서로를 대하는 방식이 학생은 “어느 대학교 들어갔냐?” 직장인은 “얼마를 버느냐?”로 따지다 보니 모두가 사회적 위치, 경제적 능력 등 사회적 가치 판단에 움츠러들어 살고 있다. 어느 시대 어느 나라나 다들 경쟁이 있다고 하지만 유독 우리는 힘들게 지금껏 걸어왔다고 생각되고, 지금도 다음 세대들은 경쟁이라는 단어조차 잊은 채 학업에 열중하고 있다. 잠시나마 자연인 프로그램을 보며 TV 리모컨을 만지작거리는 시간은 그나마 여유 있는 삶을 보내는 거 같다.
얼마 전 다음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끝났지만 득표 수가 아슬아슬해서 그런지, 신문 기사의 댓글들에는 아직도 보수와 진보라는 이념, 기득권 정치인들이 만들어 놓은 여전히 동서로 나뉜 지역 갈등, 세대 간 갈등, 젠더 문제로 나누어져 있고, 서로의 감정이 가라앉지 않은 상태에서 이제는 ‘이대남, 60대 이상 노인’의 단어들이 생성돼 서로를 비난한다. 또한 40대는 이것도 저것도 아닌 이 비호감 정치판에 끼어들기 싫어서 무관심에 상대적으로 최저 투표를 했다.
요즘 국내의 핫한 이슈에는 부동산, 인구 감소, 국제 정세, 코로나, 경제난 등 풀기 어려운 숙제들이 쌓여있으나, 정치권에서는 그보다도 천문학적인 이주 비용이 들어가는 청와대 이전 문제가 더 시급해 보인다. 그래서 그런지 신문 기사의 댓글들에는 선거 후 한 방향 정렬을 통해 뭉쳐야 되는 대한민국이 아직도 선거 기간의 유세처럼 여전히 강한 댓글들로 난투극을 벌이고 있다. 시간이 더 흘러야 서로의 마음이 융화되겠지만 이제는 ‘내가 누구를 뽑았는가?’가 중요한 게 아니다. 이제는 우리가 하나가 돼 또 한 번의 도약을 하기 위해 단결해야 한다. 힘든 세상을 경쟁하며 살아온 우리는 더 나아가야 할 길이 참 많고, 그를 위한 준비도 많이 필요하다.
나라 밖 사정을 보면 현재의 우크라이나 상황이 어쩌면 우리 대한민국의 향후 거울을 미리 보는 듯하기도 해서 주변 강대국들 사이에서 국방력도 키워야 되고 각종 힘 있는 국가의 힘의 논리에 따른 경제 제재를 극복하기 위해 경제력도 더 키워야 된다. 나라안 사정으로는 코로나 극복 및 종식, 부동산 안정화, 고령화 시대 대응 출산율 및 노인복지 등의 시대적 과제들을 더 이상 방치할 수만은 없을 상태에 다다랐고, 이제는 골든 타임만이 남아있으며, 극약 처방이 필요해 보인다.
정치인은 정치 행위를 위한 단순 직업이 아닌 국민을 위해 봉사해야 하는 역할이다. 자칫 목적과 역할이 기본 취지에 어긋나서 국민에게 봉사하는 마음가짐이 아닌 롱런을 위한 미리 설계된 직업적인 쇼가 연출되지 않기를 우리 국민은 바란다.
지금껏 매스컴을 통해 보아 온 대부분의 정치인들은 서로가 ‘내로남불’이라고 하지만 국민들이 보기에는 여당이든 야당이든 둘 다 똑같다고 생각한다. ‘나는 자연인이다’를 로망으로 생각하는 다수의 중년 남성들이 다시 힘을 내어 우리 세대와 다음 세대의 안정화와 번영을 위해 다시 도약하도록 국민의 대표들이 좋은 세상을 만들어 주기를 우리는 간절히 바란다.
이수석(대한물류산업기계 대표)